Story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브렌트유 배럴당 83달러 재돌파

Summary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적대 목표물'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상,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3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8달러에 근접했다.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적대 목표물'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부상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3달러를 넘어섰고, 북미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8달러에 근접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격화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목요일 밤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 섬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한 후 이란이 해협 내 적대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 협정을 논의하는 가운데 발생해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이란은 해당 협정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의 선박 통행을 금지하고, 위반 시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면 미국은 전쟁 이전과 같은 자유롭고 방해받지 않는 통행 재개를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재부상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재개방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후퇴하면서 유가는 주초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U.S. 뱅크 자산운용그룹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는 여전히 요원하며,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Ad긴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으며, 아덴만과 홍해를 지나는 사우디 유조선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는 단일 해협 봉쇄 리스크가 중동 전체의 에너지 생산 및 운송 인프라를 위협하는 지역적 위기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브렌트유 10월물: 싱가포르 시간 오전 8시 15분 기준, 1.4% 상승한 배럴당 83.61달러
- WTI 9월물: 1.2% 오른 배럴당 78.24달러
원유보다 정제유 시장 주목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정제유 제품 부족 현상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원유 수송 문제와 별개로, 이미 파괴된 정제 시설과 고갈된 재고, 물류망 붕괴는 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미국의 3-2-1 균열 마진(crack spread)은 배럴당 64.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럽의 디젤 균열 마진도 6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원유 가격 자체보다 정제유 제품의 희소성과 정제 기업의 수익성이 단기적으로 더 확실한 투자 논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평화 협상이 타결될 경우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될 위험도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