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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4.4억 달러 숏 스퀴즈에 8% 급등… 7만 달러 육박

비트코인 가격이 대규모 숏 스퀴즈(short squeeze)에 힘입어 하루 만에 8% 급등하며 7만 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급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총 14억 4천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이 기폭제
이번 랠리의 직접적인 기폭제는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환매(buyback)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었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026년 9월 9일부터 10~30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 회차별 매입액을 4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소식에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다. 디지털 자산 거래 기관 윈센트(Wincent)의 폴 하워드 수석 이사는 "이를 일반적인 양적완화(QE)와 혼동해서는 안 되지만,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기관 자금 유입과 긍정적 온체인 신호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8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총 4억 8,700만 달러가 순유입되었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자료에 따르면, '고래'로 불리는 대규모 보유자들은 최근 60일간 약 43,000 BTC(현재가치 약 27억 5천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자체 추적하는 12개의 '시장 항복' 지표 중 8개가 극단적 비관 신호를 보내, 가격 바닥 다지기 단계가 거의 완료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Ad엇갈리는 시장 전망: 추세 전환인가, 기술적 반등인가
그러나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의 시작인지를 두고 시장의 의견은 엇갈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69,000달러 아래에서 약세를 지속할 경우 10,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창업자는 "분명한 약세장이지만, 과거 하락률(75~80%)에 비해 현재 하락률(55%)이 낮은 것은 오히려 다음 강세장을 준비하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는 상반된 시각을 제시했다. 시장은 과거 주요 매수자였던 스트래티지(Strategy)를 대체할 새로운 자금원을 찾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기술적 저항선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70,000달러 선에 안착하는지가 반등 지속성을 가늠할 핵심 기술적 신호가 될 것이다. 이 저항선을 넘지 못할 경우, 64,000~65,000달러 구간의 지지력 테스트가 중요해진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단기 상승 동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거시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