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에어버스, '디지털 주권' 강화 위해 일리아드 자회사 스케일웨이와 클라우드 계약

Summary
유럽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가 민감한 산업 및 국방 분야의 클라우드 인프라 파트너로 프랑스 일리아드 산하 스케일웨이를 선정했습니다. 이는 유럽의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고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유럽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Airbus)가 프랑스 통신사 일리아드(Iliad)의 자회사인 스케일웨이(Scaleway)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민감한 산업 및 국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받는 것을 골자로 하며, 이는 유럽의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행보로 평가됩니다.
계약의 주요 내용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스케일웨이는 에어버스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항공기 설계, 엔지니어링, 산업 생산 및 기업 운영과 관련된 중요 시스템이 포함됩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에어버스가 지난 5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캐서린 제스틴 에어버스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미스트랄 모델이 이미 스케일웨이 인프라에 배포되어 있어 우리의 AI 접근 방식을 더 빠르게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어버스는 2028년 말까지 약 70개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스케일웨이로 이전하고, 향후 5~6년에 걸쳐 이 프로그램을 최대 900개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약의 구체적인 재정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전략적 배경: '디지털 주권' 강화
에어버스의 이번 결정은 유럽 기업과 정부가 '디지털 주권'을 강조하는 최근 흐름과 일치합니다. 인공지능(AI)이 핵심 인프라, 국방, 산업 운영에 깊숙이 통합되면서 데이터와 지적 재산(IP)을 유럽 내에서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Ad제스틴 CDO는 150개 이상의 기술 및 법적 요구사항을 평가한 끝에 스케일웨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소위 '킬 스위치(kill switch)' 및 역외법 적용에 대한 보호와 같은 법적 요구사항이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의 법률에 의해 데이터 접근이 강제되거나 서비스가 중단될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지난달 제안한 '클라우드 및 AI 개발법(Cloud and AI Development Act)'과 같은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이는 유럽 내 클라우드 및 컴퓨팅 역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에어버스와 같은 거대 산업 기업이 유럽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선택한 것은 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보냅니다. 이는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국방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미국 기반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번 계약은 미스트랄과 같은 유럽 AI 기업과 스케일웨이와 같은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다른 유럽의 핵심 산업 기업들도 유사한 '디지털 주권' 강화 전략을 채택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