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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원자재 시장 촉각... 농산물·에너지·희토류 협상 주목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원자재 시장이 양국 간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길었던 무역 분쟁의 주요 협상 카드로 사용됐던 농산물, 에너지, 희토류 분야의 무역 조건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가장 유력한 합의 분야
대두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은 미국의 주요 대중국 수출 품목으로, 2024년 수출액은 290억 달러에 달했다. 이 분야는 양국 무역 관계에서 민감도가 비교적 낮아 합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부산 정상회담에서 2028년까지 연간 2,5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 관리들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당시 중국이 1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농산물 구매에 동의했다고 밝혔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없다.
- 전문가들은 중국이 추가 구매 약속을 이행하려면 무역 분쟁의 여파로 남아있는 10%의 최종 관세에서 농산물을 제외해야 할 것으로 분석한다.
- 지난 9월 3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대중국 농산물 판매를 장려하기 위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관세 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관세 및 제재 완화 가능성
중국은 지난 10년간 미국의 원유와 가스를 간헐적으로 구매해왔으나, 지난해 중국이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미국은 지난 5월부터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Ad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월 정상회담 이후 논의되었으나 아직 이행되지 않은 300억 달러 규모의 상호 관세 인하 패키지에 에너지 관세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실현되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75억~120억 달러에 달했던 미국산 에너지 수입이 재개될 수 있다.
다만,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에 즉각적인 대규모 호재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 현재 중국 구매업체들은 관세 부과 이후에도 미국 공급업체와의 장기 계약을 이행하되, 구매한 물량을 제3국에 재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광물 '희토류' 문제도 의제에
중국의 희토류 생산 통제와 대미 수출 제한 결정은 올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끈 주요 요인이었다. 현재 중국산 희토류의 대미 수출 물량은 이전보다 늘었지만,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항공우주나 반도체 같은 민감 산업에 속한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희토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중국 수출업체들은 관계 악화 시 자국 정부로부터 받을 불이익을 우려해 미국으로의 선적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미국 측 계획 의제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