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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BOJ 금리 인상 기대감에 2주 연속 강세…달러·유로는 美 CPI 대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라는 중대 이벤트를 앞두고 외환시장이 관망세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 중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엔화, BOJ 긴축 기대감에 '나 홀로 강세'
금요일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G10 통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14% 하락한(엔화 가치 상승) 154.18엔을 기록했으며, 주간으로는 1.2% 상승하며 5월 이후 가장 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엔화 강세의 배경에는 오는 9월 17~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BOJ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금요일 발표된 일본의 8월 기업물가지수(CGPI)는 전년 동월 대비 7.6% 상승해 시장 예상치(7.4%)를 웃돌았다. 이는 수입 물가 급등이 국내 생산자 물가로 전이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BOJ의 긴축 명분을 강화했다. 금융 시장은 현재 BOJ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1.25%로 올릴 가능성을 높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DBS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25bp 인상 자체보다, BOJ 정책위원들이 향후 빠르고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아닌 유연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경로를 시사할지 여부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유로, 美 CPI 발표 앞두고 '숨 고르기'
Ad반면, 달러와 유로는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횡보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금요일과 주간 기준으로 거의 변동 없이 99.06 수준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8월 CPI 데이터를 기다리며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유로화 역시 유로당 1.1609달러 근방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시장은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유가 급등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2.50%로 결정한 영향을 소화하고 있다.
시장 분석: 높아지는 美 금리 인상 확률
시장은 다시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J Bell의 러스 몰드(Russ Mould) 투자 이사는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오늘 밤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5.4% 급등하며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주초 61.2%에서 71.3%까지 상향 조정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심리적 저항선인 5.0%에 근접한 4.97%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