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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중앙은행 회의 앞두고 랠리 지속…달러·유로화는 관망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주요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달러와 유로화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일본 엔화는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에 집중된 각국 중앙은행의 행보와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7개월래 최고치 근접한 엔화, 배경은?
일본 엔화는 주요 통화 중 단연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이며 9월에만 4% 급등했다. 수요일 USD/JPY 환율은 0.2% 하락한 153.63엔을 기록하며 엔화 강세를 나타냈다. 화요일에는 장중 152.89엔까지 하락하며 7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엔화 강세의 주된 동력은 일본은행의 긴축 정책 기대감과 대규모 시장 개입 정황이다.
- 시장은 오는 9월 18일 일본은행이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8월 해외 증권 보유액은 878억 달러 감소했으며, 이는 일본 정부가 단행한 15조 엔(약 977억 달러)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엔화 랠리는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와 기술적 추세 전환이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한다"며 "USD/JPY 환율이 152엔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엔화 강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美 국채 매입 실망감 속 인플레이션 지표 주시
Ad미국 시장에서는 미 재무부의 국채 매입(바이백) 규모에 대한 실망감으로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재무부는 10~20년 만기 국채를 최대 60억 달러까지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최소 1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 여파로 채권 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나타나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bp 상승한 4.839%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국채 수익률 상승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 연구원은 "국채 매입과 같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장기 수익률을 억제하려는 시도는 매입 규모가 불충분하다고 시장이 판단할 경우 오히려 수익률을 급등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될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ECB 금리 인상 유력…유로화는 소폭 상승
유럽에서는 목요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달러 대비 0.1% 상승한 1.1629달러에 거래되었다. 시장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을 거의 만장일치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최근 유가 및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시장은 ECB의 최종 금리 수준을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내일 금리 인상은 거의 확정적이지만, 그 이후의 경로는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