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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마이크로, 3분기 가이던스 하향에 주가 급락…유럽 반도체주 동반 약세

유럽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요일 밀라노 증시에서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는 견조한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으며, 유럽 반도체 섹터 전반에 걸친 매도세를 촉발했습니다.
2분기 호실적에도 3분기 전망에 발목
ST마이크로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을 37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37억 6천만 달러를 약 2%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3분기 총이익률 가이던스는 37.0%로 컨센서스를 50bp 상회했지만, 매출 전망치 미달이 주가 하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2분기의 호실적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2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출: 34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컨센서스(34억 7천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 0.31달러로 컨센서스(0.23달러)를 35%나 웃돌았습니다.
- 영업이익(EBIT): 2억 6천9백만 달러로 컨센서스를 약 15% 초과했습니다.
Ad다만,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6억 7천9백만 달러로 기대치(7억 9천8백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잉여현금흐름 역시 8천3백만 달러로 컨센서스(1억 5천1백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유럽 반도체 시장 전반의 동반 하락
ST마이크로의 주가 급락은 다른 유럽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독일의 인피니언(Infineon) 주가는 4.4% 하락했으며, 네덜란드의 ASML과 ASM 인터내셔널(ASMI)도 각각 약 1%, 1.7% 내렸습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BE 세미컨덕터 인더스트리(BESI) 역시 2분기 매출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7% 하락했습니다.
반면 프랑스의 웨이퍼 제조업체 소이텍(Soitec)은 강력한 포토닉스 수요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2% 급등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장-마크 쉐리 ST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저궤도(LEO) 위성 통신 부문의 고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4분기에는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이 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