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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 급락, AI 투자 열기 냉각 속 복합 악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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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가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급락했다. 전일 알파벳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발표로 급등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차익 실현 매물과 여러 악재가 겹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AI 관련주 투자 심리 급변
SK하이닉스 주가는 개장 초 7.1% 하락하며 전일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연쇄 반응으로 분석된다.
전날 시장은 알파벳이 AI 인프라에 대한 연간 설비투자(CAPEX)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자 SK하이닉스의 핵심 성장 동력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기대감에 환호했다. 하지만 이날 투자자들은 막대한 투자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로 알파벳 주식을 매도했고, 이는 나스닥 지수 하락과 함께 HBM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메모리 반도체주 전반의 차익 실현을 촉발했다.
복합적인 악재 부상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여러 부정적인 소식이 더해지며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Ad- 수요 둔화 신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AI가 주도했던 낸드 플래시 수요가 이례적인 성장기를 지나 정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공격적인 설비투자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지배구조 불확실성: 서울고등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로 9,444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점도 부담이 됐다. 해당 판결이 현금 지급 방식이라 최 회장의 SK㈜ 지분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키웠다.
- ADR 프리미엄 축소: 오는 7월 29일부터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한국 본주 간 양방향 전환이 허용됨에 따라, 그동안 유지됐던 ADR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있다. 이는 차익 거래 역학의 변화로 이어져 ADR에 대한 매도 압력을 높이는 구조적 요인이 되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 전망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은 SK하이닉스 주가의 급격한 조정을 초래했다. 이미 한국 증시에서는 지난 7월 23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9% 가까이 급등했다가 하락 마감하며 약세 전환 신호를 보인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와 ADR-본주 양방향 전환 시작일이 모두 7월 29일로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