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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신제품 3종 공개… 칩 가격 상승에 일부 모델 가격 인상

삼성전자가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3종을 공개하며, 부품 원가 상승에 대응해 일부 주력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성장하는 폴더블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애플 등 경쟁사의 추격을 방어하려는 삼성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신제품 라인업 및 가격 정책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인공지능을 탑재한 갤럭시 Z 시리즈 3종이다.
- 갤럭시 Z 폴드8: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더 넓은 화면을 특징으로 하는 여권 크기의 신제품으로, 가격은 1,899달러로 책정되었다.
-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프리미엄 모델로, 이전 모델보다 100달러 인상된 2,099달러에 출시된다.
- 갤럭시 Z 플립8: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로, 역시 100달러 인상된 1,199달러에 판매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로세서는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에 퀄컴의 최신 칩이 탑재되며, 플립8은 시장에 따라 퀄컴 또는 삼성 엑시노스 칩이 사용된다.
시장 경쟁 심화와 전략적 중요성
Ad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은 올해 아이패드 미니와 유사한 크기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전략적으로 이번 출시는 삼성이 만든 카테고리를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폴더블폰 론칭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IDC는 2026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칩 부족 등의 영향으로 14%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폴더블폰 출하량은 오히려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삼성의 점유율 방어 전략이 주목된다.
부품 가격 상승과 수익성 압박
이번 가격 인상의 주된 배경은 메모리 칩 가격 급등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메모리와 저장장치는 저가형 스마트폰 부품 원가의 60% 이상, 프리미엄 모델에서는 3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원가 압박으로 일부 분석가들은 삼성 모바일 사업부가 4~6월 분기에 사상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옴디아의 솅 윈 차우 수석 분석가는 "1,500달러 이상의 기기에서는 메모리가 부품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가형 폰보다 훨씬 작아 가격 인상을 흡수할 여지가 더 많다"면서도 "더 어려운 질문은 더 커진 화면만으로 그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