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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파이젠 은행, '러시아 제재 회피' 공매도 보고서에 주가 하락

Summary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은행이 공매도 업체 그리즐리 리서치로부터 러시아의 서방 제재 회피를 돕고 있다는 의혹을 받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은행 측은 보고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공매도 업체 그리즐리 리서치가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은행(RBI)이 러시아의 서방 제재를 회피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후 은행 주가가 하락했다. RBI는 해당 의혹을 "오해의 소지가 있고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공매도 보고서의 핵심 주장
그리즐리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RBI가 러시아의 서방 제재를 우회하는 핵심 채널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1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무역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러시아 무기에 사용되는 물품을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그리즐리 리서치는 RBI 주식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라이파이젠 은행은 성명을 통해 해당 보고서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한, 은행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은 여러 차례 검토를 거쳤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 반응과 배경
보고서가 공개된 후 라이파이젠 은행의 주가는 즉각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은행이 처한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다.
Ad라이파이젠 은행의 러시아 자회사는 현재 서방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 내 최대 규모의 서방 은행이다. 이로 인해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 대금 결제를 포함한 국제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은행은 수년간 러시아 사업부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으며, 사업 규모를 축소했지만 철수하지는 못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압박
라이파이젠 은행은 러시아 사업으로 인해 지속적인 규제 압박에 직면해왔다. 2024년에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러시아와의 거래를 이유로 미국 달러 시스템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사업부는 은행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이익금의 본국 송환을 막고 있다. 또한 러시아 관리들은 유럽과의 경제적 연결고리를 유지하기 위해 라이파이젠 은행의 러시아 법인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