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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G10 통화 시장 압박…파운드화 소폭 하락

일본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외환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달러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파운드화와 유로화를 포함한 주요 10개국(G10) 통화가 전반적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화요일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엔화, 시장 변동성 주도
이날 외환시장의 핵심 동력은 엔화의 급등세였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4시 15분 기준, 달러/엔(USD/JPY) 환율은 전날 주요 지지선인 155.0엔이 무너진 데 이어 153.0엔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 노동절 연휴 전후로 유동성이 얇아진 점이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네덜란드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외환 전략가는 "현재 상황은 달러화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 변화라기보다는 엔화 자체의 움직임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은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기조 전환 가능성과 일본 공적연금(GPIF)의 국내 자산 비중 확대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페솔레 전략가는 단기 펀더멘털 관점에서 이번 엔화 강세가 "과도해 보인다"고 경고하며, 달러/엔 환율의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152엔을 제시했습니다.
달러, 美 CPI 발표에 쏠린 눈
최근 발표된 견조한 비농업 고용지표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국제 유가는 달러화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현재 반영하고 있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약 15bp에 불과합니다.
Ad이번 주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는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페솔레 전략가는 이 지표가 "현재 시장의 내러티브를 강화하거나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명백한 리스크 이벤트"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요일에는 예정된 연준 위원의 연설이 없어 시장은 경제 지표에 더욱 집중할 전망입니다.
파운드·유로화 동반 약세
파운드화의 하락은 영국 자체의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엔화와 달러의 역학 관계에 따른 부수적인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만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이 엄격한 재정 기조를 시사한 점은 파운드화에 제한적인 지지 요인이 되었습니다.
ING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상 기대가 "지나치게 매파적"이라며 파운드화의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유로/파운드(EUR/GBP) 환율의 완만한 강세를 전망했습니다. 한편, 유로화는 2분기 GDP 성장률이 0.4%에서 0.6%(전기 대비)로 상향 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유로존의 교역 조건을 악화시키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G는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시장 기대와 다른 비둘기파적 결과가 나올 위험이 있다고 보고, 향후 수 주 내 유로/달러(EUR/USD) 목표치를 1.150달러로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