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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걸프만 미군 기지 공격 확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유가 급등

이란과 미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란은 걸프만 국가에 위치한 미군 시설을 타격하고 세계적인 원유 수송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격화되는 군사적 충돌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오만의 레이더 시스템과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의 연료 탱크 및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군의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공격의 강도와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맞서 미군 역시 지난 일요일 항공기, 군함, 드론을 동원해 이란의 방공 시스템, 해안 레이더 기지, 미사일 및 드론 역량, 소형 보트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최근 사흘간 이란의 해상 공격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해 3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토요일 하루에만 140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
원유 시장 충격과 경제적 파장
양측의 군사적 갈등 격화는 즉각적으로 국제 원유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3일 브렌트유 가격은 4.3% 급등하여 배럴당 79.31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실질적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Ad호르무즈 해협은 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해상로다. 이란은 최근 설립한 '페르시아만 해협청'을 통해 미군의 불법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현재 해협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겨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적 해법의 부재
이번 충돌은 지난달 체결된 미국과 이란 간의 임시 합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당시 양측은 60일간의 추가 협상을 통해 해협을 재개방하고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공습을 언급하며 "우리가 그들을 이기고 있다"고 말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역시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일방적인 합의의 시대는 끝났다"며 미국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미국은 이란의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선언'에도 불구하고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병력이 배치되어 있으며, 해협은 통제되지 않고 교통이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