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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미국·이스라엘 선박 통행 금지 추진...유가 급등세 지속

국제 유가가 금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세계적인 원유 수송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재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이란의 미국 및 이스라엘 관련 선박 통행 금지 추진 소식에 사그라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 위원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금지하고 위반 시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적대적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주 초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을 복원하는 협정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당시 시장은 장기적인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조치로 미국 및 이스라엘 선박이 제외될 수 있다는 세부 사항이 알려지면서 공급망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물동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 핵심 해상로로, 이곳의 통행 제한은 에너지 시장에 중대한 우려를 낳는다.
유가 동향 및 추가 공급 우려
Ad아시아 거래 시간 기준 10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1.4% 상승한 배럴당 83.65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3% 오른 78.26달러에 거래되었다. 전날에도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거의 4%와 3%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두 유종 모두 주간 기준으로는 7%가 넘는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공급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군사 거점 및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주장하며 홍해 항로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주요 정유소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공급 차질 우려를 더했다.
시장은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으며, 금리 인상은 이론적으로 경제 활동을 둔화시켜 연료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