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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통화, 달러 강세에 약세...RBNZ 전망에 뉴질랜드 달러 급락

미국 달러화가 2주 만에 최고치에 근접하며 강세를 보이자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뉴질랜드 달러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향후 정책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 강세 압력과 시장 전망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되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채용공고(JOLTS)와 8월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약 40%에서 68%까지 상승했다.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9월 회의에 앞서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RBNZ 금리 인상에도 키위달러 급락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2.75%로 결정했다. 그러나 RBNZ가 향후 추가 긴축에 대해 이전보다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자 뉴질랜드 달러(키위달러)는 오히려 급락했다.
AdANZ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RBNZ의 정책 경로가 10월 추가 인상을 시사하지 않으며, 향후 결정에 대한 언어가 의도적으로 모호하고 조건부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뉴질랜드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0.9% 하락한 0.5843달러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주요 아시아 통화 동향
엔화는 달러당 160.21엔까지 오르며 약세가 지속되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엔화 약세 흐름을 막지 못했다. 호주 달러 역시 미국 달러 강세와 자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5.25%까지 치솟으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원화는 역내 통화 약세 흐름과 달리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0.3% 하락한 1,369.33원에 거래되었다. 이 외에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고, 인도 루피와 말레이시아 링깃은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