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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디지털, 텍사스 대규모 부지 인수 발표에 주가 10%대 급등

Summary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이 텍사스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부지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이번 인수는 회사의 전력 용량을 크게 확장하고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의 주가가 텍사스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후 9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10.6% 급등했다. 이번 발표는 회사가 단순 비트코인 채굴을 넘어 종합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텍사스 부지 인수 계약의 핵심
마라톤은 자회사인 볼트 텍사스(Volt Texas LLC)를 통해 HIF USA LLC로부터 텍사스주 마타고다 카운티에 위치한 1,200에이커(약 4.85km²) 이상의 부지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회사의 성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 개발 계획: 규제 승인을 거쳐 2026년부터 단계적 건설에 착수하며, 2027년 10월까지 최대 1기가와트(GW), 2028년 4월까지 최대 2기가와트의 전력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 거래 구조: 모든 개발 조건이 충족될 경우 최대 6억 달러에 달하는 마일스톤 지급 방식으로 구성된다.
- 파트너십: 마라톤은 스타우드 디지털 벤처스(Starwood Digital Ventures)와 협력하여 해당 부지를 고성능 컴퓨팅 및 비트코인 채굴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와 성장 잠재력
이번 인수는 마라톤이 기존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넘어 고성능 컴퓨팅(HPC) 및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겨냥한 사업 다각화 서사에 구체적인 힘을 실어준다. 프로젝트가 완전히 가동되면, 현재 진행 중인 롱리지 에너지 앤 파워(Long Ridge Energy & Power) 인수를 포함해 회사의 총 잠재 전력 용량은 약 4.8기가와트에 달하게 된다. 이는 현재 운영 규모를 거의 두 배로 늘리는 수준이다.
Ad투자자들은 이번 계약을 마라톤이 디지털 인프라 운영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하며,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인프라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엇갈린 월가 시각 속 주가 급등
최근 월가의 평가는 엇갈렸다. 지난 6월 말 시티즌스는 마라톤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등급과 목표주가 24달러를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발표 전날 모건 스탠리는 '비중 축소(Underweight)' 등급과 목표주가 5.50달러를 제시하며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대규모 부지 인수라는 기업 고유의 강력한 호재가 단기적으로 월가의 비관론을 압도하고 주가 급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시장이 때로는 거시적인 분석보다 구체적인 기업의 성장 계획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