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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저녁 8시까지 거래 시간 연장…외국인 투자자 유치 목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가 오는 월요일부터 주식 시장 정규 거래 시간을 현행 오후 3시 30분에서 저녁 8시까지로 연장한다. 이는 유럽 시장의 거래 시간과 겹치도록 조정하여 더 많은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 시간 연장 세부 내용
이번 조치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약 2,400개 종목에 적용된다. 연장된 거래 시간 동안에는 공매도도 허용되지만, 상장지수펀드(ETF)는 초기에는 제외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시간 연장을 장기적인 24시간 거래 체제 구축을 위한 단계로 보고 있다. 2027년 말까지는 개장 전 거래(프리마켓) 도입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영향과 과제
거래 시간 연장의 가장 큰 관건은 기관 투자자들의 유동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이다. 초기에는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를 대량으로 거래할 때 거래 비용을 높이고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Ad환헤지 문제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한국의 외환 시장은 24시간 운영되지만, 정규 시간 외에는 거래가 한산하여 펀드의 환헤지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배경 및 전망
한국에서 거래 시간 연장이 처음은 아니다.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extrade)는 2025년 3월부터 프리마켓과 야간 거래 세션을 도입하여 수개월 만에 전체 거래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정규 시간 외 거래의 80% 이상이 개인 투자자였다.
지지자들은 거래 시간 연장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고, 정규장 마감 후 발표되는 기업 실적이나 주요 뉴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중심으로 접근성 확대를 추진해온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추세와도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