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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연간 매출 전망 하향…AI 인프라 투자 집중 여파

IBM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집중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및 메인프레임 컴퓨터 부문 지출이 줄어들자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발표된 2분기 실적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실적 부진과 전망치 하향 조정
IBM은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을 기존의 5% 이상에서 4%~5% 사이로 낮췄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4.8%(707억 7천만 달러)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6월 30일로 마감된 2분기 실적 또한 부진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71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175억 8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2.93달러로 예상치(2.97달러)를 하회했다. 다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AI 투자 집중 속 메인프레임 사업 직격탄
이번 실적 부진과 전망 하향의 주된 원인은 기업들이 한정된 예산을 AI 관련 서버, 칩, 네트워킹 장비 확보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면서 전통적인 IT 지출을 줄인 데 있다. 특히 IBM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메인프레임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다.
Ad- 2분기 Z 메인프레임 매출은 42% 급감했다.
- 이로 인해 인프라 부문 전체 매출은 7% 감소한 38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5% 증가한 77억 6천만 달러였지만, 이 역시 시장 예상치(78억 8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제임스 카바노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인프레임 하드웨어 및 관련 소프트웨어가 이번 분기 전체 성장에 5%포인트 이상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당초 예상했던 1~2%포인트보다 훨씬 큰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고객들이 메인프레임에서 이탈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배경
이번 발표는 지난주 아르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가 "IBM이 적응에 실패했다"며 "다수의 대형 계약이 지연됐다"고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발언으로 IBM 주가는 하루 만에 25% 폭락하며 100여 년 만의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AI 하드웨어 경쟁이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의 지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CFRA의 브룩스 아이들렛 애널리스트는 "IBM의 소프트웨어 부진은 회사 특유의 하드웨어(메인프레임) 문제와 더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부문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