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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코어, 이란 전쟁 여파로 상반기 에너지 트레이딩 이익 66배 급증

Summary
글로벌 원자재 대기업 글렌코어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 2026년 상반기 에너지 트레이딩 부문에서 26억 6천만 달러의 조정 EBIT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배의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글로벌 원자재 거래 및 광산 기업인 글렌코어(Glencore)가 2026년 상반기 에너지 트레이딩 부문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 혼란에 힘입어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의 조정 EBIT(세전영업이익)는 26억 6천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4천만 달러에서 무려 66배 급증했다.
이란 전쟁발 시장 변동성, 실적 견인
글렌코어는 수요일 실적 발표를 통해 이러한 이익 급증의 주된 원인이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원자재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이라고 밝혔다. 걸프 지역의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원유, 연료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사상 최고치 또는 수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이는 트레이딩 부문에 막대한 기회를 제공했다.
게리 네이글 글렌코어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및 가스 부서가 LNG, 석유, 해운 시장 전반의 심각한 수급 불일치(dislocations)로부터 혜택을 받으며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으로 글렌코어는 3년 연속 감소하던 에너지 마케팅 부문 실적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원자재 기업 전반의 이익 급증 현상
이러한 현상은 글렌코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BP, 쉘, 토탈에너지 등 유럽의 주요 석유 메이저 기업들과 경쟁사인 트라피구라(Trafigura) 역시 올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거두었다. 트라피구라는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41억 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한 바 있다.
Ad원자재 가격 급등은 정치적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높은 휘발유 가격을 이유로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거래량 증가와 향후 전망
글렌코어의 상반기 원유 및 연료유 거래량은 2025년 평균보다 약 24% 증가한 일일 약 520만 배럴로 급증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적극적인 거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회사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상당한 재고 감소로 인해 석유 시장이 공급 차질에 더욱 민감해졌다"고 언급하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적 발표 후 런던 증시에서 글렌코어 주가는 3.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