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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AI 붐, 유럽의 후기 단계 투자 유치 한계 드러내

프랑스 인공지능(AI) 및 기술 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자금 조달과 M&A에 성공하며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미국 자본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유럽 내 후기 단계 투자 자금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프랑스 AI 기업의 성공과 미국의 자본
최근 프랑스계 스타트업들은 AI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대표적으로 미스트랄 AI(Mistral AI)는 유럽 기술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30억 유로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양자 컴퓨팅 기업 파스칼(Pasqal)은 나스닥에 상장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약 1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대부분 미국 자본 시장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허깅페이스는 프랑스 기업가들이 설립했지만 본사는 뉴욕에 있으며, 데이터독(Datadog) 역시 미국에서 사업을 구축했다. 이는 유럽 스타트업들이 성장의 결정적 단계에서 미국 시장의 자금과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의 구조적 펀딩 격차
미국과 유럽 간의 자금 조달 규모 차이는 상당하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EY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들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970억 달러를 유치한 반면, 유럽 전체에서는 59억 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다. 유럽 내에서는 프랑스가 영국과 독일을 제치고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지만, 미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Ad미스트랄의 사례는 프랑스의 약진과 동시에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최근 투자 유치로 미스트랄의 기업 가치는 1년 전의 거의 두 배인 210억 유로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해당 투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유럽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보스턴에 본사를 둔 PSG 에쿼티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나, 대규모 자금 조달에는 글로벌 투자자의 참여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자본 유치 노력과 향후 전망
유럽 정책 입안자들은 '유럽 테크 챔피언 이니셔티브(European Tech Champions Initiative)'와 '스케일업 유럽 펀드' 등을 통해 자본 격차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이 여전히 미국의 기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깊고 풍부한 자본 풀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자본 시장의 차이는 기업들의 상장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스칼은 첫 상장지로 나스닥을 선택했으며, 추후 유로넥스트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아서 멘쉬 미스트랄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공개(IPO)가 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상장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