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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산업계 "정부 재정 한계…민간 자본 수혈 시급"

Summary
판버러 에어쇼에 참석한 금융업계 고위 임원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 유럽 방산업체가 정부의 재정 부족을 메우기 위해 대규모 민간 자본 유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방산업체가 각국 정부의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투자 자본의 대규모 유입이 절실하다는 업계 고위 관계자들의 진단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금융 전문가들은 민간 자본 유치를 가로막는 병목 현상과 장벽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재정만으론 역부족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의 캐설 디지 투자은행 부문 공동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공공 지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대규모 민간 자본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각국 정부가 더 신속하게 행동하고 투자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 전 세계적으로 방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판버러 에어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카타르 국부펀드 등에서 온 600명 이상의 금융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이는 2025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냉각된 투자 심리와 병목 현상
그러나 최근 방산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다소 식은 모양새다. 유럽 항공우주 및 방산 기업 지수는 2026년 들어 1.3% 상승에 그쳐, 같은 기간 8% 상승한 범유럽 STOXX 600 지수를 크게 밑돌았다. 프랑스-독일 합작 방산업체 KNDS가 시장 상황 개선을 이유로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Ad전문가들은 복잡한 조달 절차 등이 중소 방산 협력업체들의 자금 조달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아폴로의 금융기관 그룹 파트너인 에브라임 루드먼은 "공급망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 어렵고, 이것이 병목 현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높은 관심은 여전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위 산업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네덜란드 ING 은행의 아민 만수르 부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방산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은행들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며, 5년 전에는 거의 없었던 방산 금융 담당 뱅커가 현재 약 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대형 사모펀드 임원은 "지난 1년간 방산 기업들의 가치 평가에 '재조정(reckoning)'이 있었지만, 이후 정상화되어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기적인 투자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