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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 하락…ST마이크로 실적 전망에 기술주 급락, 네슬레도 동반 부진

유럽 증시가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의 부진한 실적 전망에 기술주가 급락하고 네슬레(Nestle)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런던 시간 오전 9시 17분 기준 0.5% 하락한 643.56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및 소비재주 동반 하락
이날 기술주 섹터는 0.8% 하락하며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스위스-이탈리아 반도체 제조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3분기 매출 전망 중간값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13% 급락했다. 동종 업계인 BE 세미컨덕터(BE Semiconductor) 역시 2분기 실적 발표 후 2%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의 수아텍(Soitec)은 1분기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24%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식음료 섹터 또한 부진했다.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는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2002년 7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에너지주 강세 속 ECB 결정 주시
반면 에너지 섹터는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1.6% 오르며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브렌트유는 미국의 이란 공습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유조선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배럴당 96달러를 넘어섰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는 유가 상승과 견조한 정제마진에 힘입어 3년 만에 가장 강력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7% 상승했다.
Ad시장은 이날 늦게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널리 예상하면서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분석 및 개별 종목 동향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Allspring Global Investments)의 루샤브 아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2개월 전에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에 대한 열풍이 불었지만, 이제는 반도체 기업으로 관심이 옮겨왔다"며 "괜찮은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투자 심리와 포지션의 미미한 조정으로 인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핀란드 임업 그룹 스토라 엔소(Stora Enso)는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약 11% 하락했다. 반면,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easyJet)은 3분기 이익이 7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