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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랠리 숨 고르기…이란 제재, 공급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아

Summary
최근 랠리를 보였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5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시장이 우려했던 즉각적인 공급 차질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되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5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우려했던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즉각적인 공급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수 주간 이어진 랠리가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제재 실망감에 상승 동력 둔화
유럽 가스 가격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과 영국 도매 가스 계약은 화요일 사실상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최근 한 주간 7% 급등하며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공격적인 랠리가 주춤해진 것입니다.
이번 가격 안정은 미국 행정부가 예고했던 대이란 제재가 시장의 예상보다 온건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란산 에너지의 물리적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예상했으나, 발표된 제재는 기존의 해운 및 기술 분야 제한을 강화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부 완화되었고, 국제 유가인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91.50달러 근방으로 후퇴하며 에너지 시장 전반의 긴장감을 낮췄습니다.
Ad여전히 취약한 유럽 에너지 수급
단기적인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근본적인 에너지 수급 상황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입니다. 유럽가스인프라(Gas Infrastructure Europe)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연합(EU)의 지하 가스 저장고 용량은 총 수용 능력의 60%를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여름철 냉방 수요 급증으로 전력 생산용 가스 소비가 높았던 데다,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선적 차질 등이 겹치면서 난방 시즌을 앞둔 재고 보충 작업이 심각하게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운송 리스크 또한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유럽 도매 가스 가격에 견고한 하방 경계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향후 재고 비축 속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동향에 계속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