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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 2% 상승... 연고점 근접

Summary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위협과 낮은 가스 재고 수준이 맞물리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 상승하며 연고점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겨울철 에너지 공급 불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동절기를 앞둔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도매 가격이 2% 상승하며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부상
월요일 유럽 가스 가격의 상승은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적 대치가 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제한 구역 설정을 예고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이는 미 해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한 주말 교전 이후 나온 조치다.
호르무즈 해협은 카타르산 물량을 중심으로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을 처리하는 핵심 수송로다. 따라서 이 지역의 통행 제한이나 군사적 충돌은 유럽으로 향하는 핵심 공급망을 위협할 수 있으며, 유럽 에너지 기업들은 아시아 구매자들과 대서양 유역의 LNG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유럽 가스 가격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1개월물은 2% 상승한 메가와트시(MWh)당 73.80유로에 근접했다.
- 영국 NBP 도매 가스 계약 역시 2% 올라 섬(therm)당 182.50펜스에 거래되었다.
낮은 재고 수준이 공급 불안 가중
Ad지정학적 충격은 유럽의 가스 재고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유럽가스인프라(Gas Infrastructure Europe) 데이터에 따르면, 역내 가스 저장시설의 충전율은 약 62%로, 과거 5년 평균보다 약 1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는 올여름 남유럽의 폭염으로 가스 발전 수요가 급증한 반면, 노르웨이의 해상 파이프라인 정기 보수와 카타르산 LNG 도입 지연으로 재고 주입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가을까지 해상 LNG 공급에 차질이 지속될 경우, 유럽이 겨울철 한파 시 가격 급등과 잠재적인 공급 배급제에 매우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CB의 금리 결정에 쏠리는 눈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는 상황과 맞물려 유럽 전역의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이는 이번 주 목요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부문이 14.3% 급등한 영향으로 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며 유럽의 전반적인 금융 긴축 환경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