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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아람코와의 200억 달러 규모 합작사업 지분 매각 검토 (블룸버그 보도)

미국 화학 대기업 다우(Dow)가 사우디 아람코와 설립한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합작법인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장기적인 화학 산업의 침체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매각 검토 배경
이번 매각 검토는 화학 업계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배경으로 한다. 업계는 수요 정체, 유럽 내 생산 비용 상승, 규제 환경 변화,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 문제로 이미 압박을 받고 있었다. 여기에 중동 분쟁이 더해지면서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 흐름이 차질을 빚고 공급망, 운송,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고 다우 측은 지난 7월 밝힌 바 있다.
다우는 최근 몇 년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해왔다. 2024년 유럽 자산 검토에 이어 전 세계 비핵심 자산에 대한 조정을 진행했으며, 지난 1월에는 전체 인력의 13% 감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사다라 합작법인과 잠재적 인수자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자산은 다우가 35%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 사다라 케미칼(Sadara Chemical Co.)이다. 이 합작법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산업도시에 위치한 대규모 화학 단지를 운영하며, 연간 300만 미터톤 이상의 화학제품과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해당 단지는 올해 초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로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Ad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가 다우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전략적 또는 재무적 투자자들도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소식통은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아람코는 답변을 거부했으며, 다우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재무적 영향 및 시장 반응
다우는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사다라 케미칼에 대한 투자 잔액이 -7억 9300만 달러라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는 2026년 1분기부터 해당 합작법인에서 발생하는 손실 인식을 중단한 상태로, 재무적 부담이 상당했음을 시사한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다우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다우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 가능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