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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 부진에 달러 약세...주간 기준으론 3주 만에 상승 전망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금요일 하락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3주 만에 첫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지표에 후퇴한 금리 인상 기대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 데이터는 이번 주 초 발표된 완만한 인플레이션 지표와 맞물려 시장의 금리 전망 재조정을 촉발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둔화되면서 연준의 긴축 압력이 완화되었다.
이에 따라 통화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주 55%에서 현재 약 35%까지 하락했다. 금요일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49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45% 하락한 99.51을 기록했으나, 주간으로는 0.1% 상승하며 3주 만의 반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통화 동향
달러 약세에 힘입어 유로와 파운드화는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는 0.2% 오른 1.1540달러에 거래되며 소폭의 주간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에 힘입어 0.3% 상승한 1.3500달러를 기록, 3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Ad네덜란드 ING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CPI 데이터 발표 이후 여름 휴가철 시장 환경이 외환 변동성을 억제하고 있다"며 달러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다고 판단해 달러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엔화 약세와 일본은행의 딜레마
아시아 시장에서는 엔화가 달러 대비 0.2% 상승한 159.20엔에 거래되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거의 1% 하락하며 약 한 달 만에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한 상승분 중 절반가량이 다시 반납되었음을 의미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일본은행(BOJ)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금요일, 일본은행이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상하고 이후 더 공격적인 긴축 경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화 시장은 현재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80%에 가깝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ING의 크리스 터너 전략가는 "이번 주 일본 통화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지속적인 지지력을 찾지 못했다"며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한다면 달러/엔 환율은 158엔 아래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