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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업계, 축구 후원 시장 '큰손' 부상…연간 2억 4300만 달러 투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가 글로벌 축구 시장의 핵심 후원사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마켓츠(BITmarket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시즌 동안 가상자산 브랜드들은 스포츠 후원에 총 5억 65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축구계로 쏠리는 가상자산 자금
비트마켓츠 보고서는 2022년과 2023년의 혹독한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스포츠 후원 시장, 특히 축구계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가상자산 스포츠 후원액 중 축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금액으로는 2억 43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포뮬러 1(F1)이나 농구 등 다른 인기 스포츠를 크게 앞지르는 규모다.
팬데믹 시기 무관중 경기로 인한 손실과 엄격해진 재정 규제에 직면한 유럽의 엘리트 축구 구단들은 가상자산 기업들을 다시 파트너로 맞이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구단들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파트너십을 맺는 추세다.
후원 전략의 변화: '팬 토큰'에서 규제 준수 플랫폼으로
초기 가상자산과 축구의 협력은 변동성이 큰 '팬 토큰' 발행에 집중되어 팬 단체와 규제 당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에는 규제를 준수하는 신뢰도 높은 거래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Ad- 주요 사례: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아스널 등은 규제된 유럽 투자 플랫폼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투자자 교육과 안전한 거래를 강조하고 있다.
- 소매 스폰서십: 토트넘 홋스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은 유니폼 소매에 가상자산 거래소 로고를 부착하는 계약을 맺었다.
- 창의적 접근: 이탈리아의 라치오는 예측 시장 플랫폼을 유니폼 메인 스폰서로 유치하며 엄격한 베팅 광고 규제를 우회했다.
프리미어리그 베팅 광고 금지, 새로운 기회 열리나
비트마켓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2026/27 시즌부터 유니폼 전면의 도박 업체 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가상자산 업계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EPL 20개 구단 중 약 11개 구단이 도박 업체를 메인 스폰서로 두고 있어, 이로 인해 연간 6000만~1억 4000만 파운드 규모의 시장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가상자산 브랜드들이 이 공백을 메울 유력한 후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이후에는 가상자산 기업들이 유니폼 소매를 넘어 가장 주목도가 높은 유니폼 전면 광고까지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