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중국, 중동 긴장 고조에 반도체 핵심 원료 '헬륨' 수출 일시 중단

Summary
중국이 중동의 군사적 분쟁 재개로 인한 공급망 불안을 이유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헬륨 수출을 즉시 중단했습니다. 이는 내수 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10일(현지시간) 반도체 제조의 핵심 원료인 헬륨 수출을 즉시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헬륨 공급 부족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배경: 중동 분쟁과 공급망 우려
헬륨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웨이퍼 냉각, 플라즈마 식각 등 열 관리에 필수적인 특수 가스입니다. 앞서 미국-이란 간 분쟁으로 인해 헬륨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 세계 관련 기업에 영향을 미친 바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모델 훈련 및 운영을 위해 자국산 칩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중국에게 안정적인 헬륨 공급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수출 금지는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가 자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됩니다.
내수 시장 보호 목적
정책 리서치 회사 트리비움 차이나(Trivium China)에 따르면, 중국은 헬륨 수요의 약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헬륨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카타르는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주요 생산국이지만, 이란의 공격 등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은 전례가 있습니다.
Ad트리비움 차이나의 코리 콤스(Cory Combs) 공급망 및 핵심 광물 연구 책임자는 "헬륨 수출 금지는 이란 분쟁 재점화 이후 국내 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명백한 노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잉여 물량을 다른 아시아 시장에 판매해왔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이들이 차익을 노리고 수출에 나서 국내 가격 급등을 유발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시장 영향은 제한적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콤스 책임자는 "중국의 헬륨 수입에 특별히 의존하는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수출 금지가 일부 시장에 미미한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심각한 공급 부족이나 주요 가격 충격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헬륨 수출 통제는 핵심 원자재의 내수 공급 안정을 위해 수출을 제한했던 중국의 이전 정책들과 맥을 같이 합니다. 중국은 과거에도 유류, 비료, 황산 등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