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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중동 공급 리스크 고조에 배럴당 110달러 근접

중동 지역의 해상 운송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배럴당 110달러 선에 근접했으며, 이는 주요 원유 공급망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이란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
이번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란이 인근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하며 보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군사적 충돌은 수개월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양측 간의 긴장이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은 전 세계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시장 참여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확산되는 위협
공급망에 대한 우려는 호르무즈 해협에 그치지 않는다.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반군이 주요 항구 도시인 모카를 장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또 다른 핵심 해상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
Ad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바 있으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고 사우디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두 개의 주요 해상 수송로가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은 원유 시장에 상당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부과하게 만들었다.
시장 반응 및 가격 동향
이러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시간 20시 32분(GMT 00시 32분) 기준, 주요 가격 지표는 다음과 같다.
- 브렌트유 선물: 0.6% 상승한 배럴당 108.21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월 초 이후 최고가인 109.97달러까지 치솟았다.
-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0.55% 오른 배럴당 103.08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12.4%, WTI는 12.7% 급등하며 7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이 중동발 공급 충격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