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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 홀딩스, 유럽 법원의 이트래블리 인수 불허 판결에 주가 5% 이상 급락

부킹 홀딩스(Booking Holdings)의 주가가 유럽연합(EU) 법원이 경쟁 우려를 이유로 이트래블리(eTraveli) 인수를 최종 불허함에 따라 개장 초 5.1% 급락했다. 이번 판결은 회사의 핵심 성장 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럽 법원, 인수합병 최종 불허
EU 룩셈부르크 일반법원은 부킹 홀딩스가 2023년 EU 집행위원회의 인수 금지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을 전면 기각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약 19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 규모의 이번 인수가 호텔 온라인 여행사(OTA) 시장에서 부킹 홀딩스의 지배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유럽 경제 지역 전반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저해할 것이라는 규제 당국의 판단이 옳았다고 판결했다.
'커넥티드 트립' 전략 차질 및 투자자 우려
이트래블리 인수는 부킹 홀딩스가 추진해 온 '커넥티드 트립(Connected Trip)' 전략의 핵심이었다. 이는 자사가 지배적인 호텔 예약 플랫폼과 대형 항공권 포털을 통합해 '원스톱 여행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구상이었다.
Ad이번 판결로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경로가 막히면서, 투자자들은 항공권 사업의 자체적인 성장 속도와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번 규제 실패는 유럽 반독점 당국이 회사의 시장 지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악재 겹친 주가…시장 환경도 비우호적
이날 주가 하락은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다. 부킹 홀딩스는 이미 전 거래일 거시 경제 불안과 업종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상당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앞서 회사는 중동 분쟁이 고부가가치 여행 지역의 예약에 미치는 영향을 이유로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미 증시 전반의 약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2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69%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처럼 규제 리스크, 성장 전망 하향,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이라는 삼중고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