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비트코인, 美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7만 8천 달러대로 하락… 랠리 주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기록한 3개월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9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확산된 영향입니다.
美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수요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하며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6%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년 대비 3.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해당 지표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다음 달 금리 경로를 고심하는 연준 위원들에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명분을 제공하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통화 가치 하락' 베팅 약화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는 이른바 '통화 가치 하락(currency debasement)' 베팅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투자자들은 미 재무부가 급등하는 채권 수익률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결국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비트코인이나 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켰습니다.
Ad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통화 가치 하락' 베팅의 논리를 약화시키고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한편, 시장은 인공지능(AI) 분야의 바로미터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몇 주간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주요 알트코인 동향 및 전망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4% 하락한 $2,451 선에서 거래되었고, XRP와 솔라나는 각각 4.6%, 0.7%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투자 리서치 회사 번스타인(Bernstein)은 재정 압박 심화와 '통화 가치 하락' 거래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2027년 중반 15만 달러, 2029년에는 3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번스타인은 정부 부채 증가와 차입 비용 상승이 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장기적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약화시키는 정책을 선호하게 만들어, 비트코인과 같은 희소 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