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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금 조달 우려, 아시아 증시 덮쳐…반도체주 동반 급락

Summary
인공지능(AI) 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조달 규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관련주가 큰 타격을 입으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막대한 자금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아시아 증시 전반을 강타하며 기술주 중심의 투매 현상을 촉발했다. 28일 한국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 지수가 급락하는 등 주요 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중심의 대규모 매도세
이번 매도세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8% 이상 폭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11% 가까이, 삼성전자는 9% 이상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 역시 4% 하락했으며, 키옥시아(-18%)와 도쿄일렉트론(-9.8%) 등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주가는 5% 하락 마감했다.
우려의 진원지: 자금 수요와 중국의 부상
시장의 불안감은 두 가지 주요 요인에서 비롯됐다. 첫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Open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해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천문학적인 규모는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Ad둘째, 중국의 기술적 추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중국이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해 온 반도체 핵심 장비인 액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ASML 주가는 8.5% 급락했으며, 한국과 일본 등 기존 반도체 강국에 대한 경쟁 심화 우려를 키웠다.
거시 경제 환경과 시장 전망
한편,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9%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4%로 소폭 하락했지만, 단기 금리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8%로 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엔화는 달러당 163엔대 후반에서 거래되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