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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밸류에이션 재평가 속 아시아 증시 혼조…韓 급락, 中은 강세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월요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 증시는 AI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로 급락한 반면, 중국 증시는 자국 AI 기술 발전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AI 경쟁 심화, 엇갈린 韓·中 증시
한국 코스피 지수는 이날 4% 가까이 급락하며 아시아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에서 시작된 AI 관련주 매도세가 이어진 결과로,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각각 4% 가까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러한 매도세는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가 저비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 '키미 K3(Kimi K3)'를 공개한 것이 기폭제가 되었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AI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존 선두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했고, 이는 반도체 및 AI 관련주 전반의 광범위한 차익실현으로 이어졌다.
반면 중국 증시는 문샷 AI의 기술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역내 다른 시장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 종합 지수는 1.6%, 상하이·선전 증시의 우량주 300개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2% 상승했다. 홍콩 항셍 지수 역시 2.5%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성과가 중국 내 AI 생태계의 혁신을 촉진하고 미국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SMIC(0981)는 4% 이상, 화홍반도체(1347)는 6% 이상 급등했다.
Ad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 이벤트 주시
한편, 시장 전반에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여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알파벳, 인텔 등의 실적 발표를 통해 AI 관련 지출 및 수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4개월 연속 동결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 외 아시아 시장에서는 호주 S&P/ASX 200 지수가 0.2% 소폭 상승했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1%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바다의 날' 공휴일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