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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인도에 10년간 50억 달러 투자 발표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인도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목요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한 반도체 산업 컨퍼런스 '세미콘 인디아'에서 나왔습니다.
인도의 반도체 허브 육성 전략
인도는 이번 '세미콘 인디아' 행사를 통해 반도체 소재, 설계, 제조(팹), 패키징에 이르는 산업 전반에 걸친 육성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52개국에서 600개 이상의 기업 및 대표단이 참가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생산 능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입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수출 통제 속에서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내세우며, 대만과 중국 외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세계는 새롭고 신뢰할 수 있는 제조 거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인도는 이를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인도의 반도체 소비 시장은 2025년 450억~500억 달러에서 2030년 최대 1,1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Ad투자 계획과 남은 과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이번 투자는 연구, 공급망 확장,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인도는 210억 달러 이상의 주요 반도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대만 등이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한 자본 집약적 산업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입니다.
지난 5년간 인도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따라 12개 프로젝트가 승인되었으며,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운영하는 공장을 포함한 3개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상업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규모 팹(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칩은 전무한 실정이며, 핵심 프로젝트인 타타 일렉트로닉스(Tata Electronics)의 100억 달러 규모 팹은 상업 생산이 약 2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