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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상 첫 파운드화 채권 발행 추진…AI 투자 자금 조달 다각화

미국의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마존(AMZN)이 사상 첫 파운드화(GBP) 표시 채권 발행을 위해 주요 은행들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수요일부터 발행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자금 조달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금 조달처 다변화 나선 빅테크
이번 파운드화 채권 발행은 AI 투자 자금 수요가 특정 시장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투자자 기반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는 아마존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만기 3년에서 19년에 이르는 다양한 트랜치(tranche)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JP모건, 바클레이즈, HSBC, 냇웨스트 그룹이 발행 주관을 맡았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글로벌 채권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 왔습니다. 지난 3월에는 유로화 채권을 처음 발행하며 유로존 기업채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후 스위스 프랑화 채권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자본적 지출(CAPEX) 규모가 2,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 중 대부분이 AI 관련 인프라 확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AI 군비 경쟁과 글로벌 자금 조달
아마존뿐만 아니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다른 하이퍼스케일러(초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AI 패권 경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 외 통화로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는 AI 투자 열풍이 '신용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유동성 고갈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Ad- 알파벳(구글): 올해 8월 호주 달러화 채권을 처음 발행했으며, 스위스 프랑, 유로, 캐나다 달러 등 다양한 통화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 아마존: 올해 발행한 채권 규모는 미화 환산 920억 달러를 넘어 알파벳을 소폭 앞섰으며, 총부채 규모는 하이퍼스케일러 중 가장 큽니다.
- 자금 조달 다각화: 빅테크 기업들은 AA급 신용등급과 강력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글로벌 저비용 장기 자본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일 통화 시장의 공급 부담을 줄이고 잠재적인 AI 버블 붕괴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시장에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우선,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 조달은 이들 기업이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에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발행된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다소 약화되고,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발행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 비용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에 근접하면서 AI 투자에 대한 본격적인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작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준 금리가 상승하면 기술 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이는 투자 회수 기간이 긴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 평가에 이중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