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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디지털, SK하이닉스발 투매 확산에 급락…메모리 업황 우려 고조

Summary
웨스턴 디지털(WDC) 주가가 SK하이닉스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확산하며 급락했습니다. 엇갈린 월가 전망과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미국의 데이터 스토리지 기업 웨스턴 디지털(WDC)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6.4% 하락한 527.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메모리 및 스토리지 섹터 전반에 걸쳐 수일째 이어진 투매 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연초 이후 이어진 주가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습니다.
SK하이닉스발(發) 투심 악화
이번 매도세는 지난 7월 13일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SK하이닉스가 서울 증시에서 15% 이상 폭락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컨센서스보다 약 8% 낮게 제시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며 미국 반도체 및 스토리지 관련주로 투매 현상이 번졌습니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13일 장 마감 후 메모리 업계 실적이 '악순환(vicious cycle)'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씨게이트(Seagate), 샌디스크(SanDisk) 등 동종 업계 경쟁사들 역시 이번 조정 국면에서 상당한 주가 하락을 겪으며 업계 전반의 기대치가 재조정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엇갈린 전망과 실적 발표 부담
월가의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UBS는 지난 13일 웨스턴 디지털의 목표주가를 375달러에서 560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씨티그룹의 800달러, 멜리우스 리서치의 1,050달러 등 낙관적인 목표가와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Ad이처럼 분석가들의 목표주가 편차가 240달러 이상 벌어진 것은, 현재 높은 수준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가격과 마진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극심한 불확실성을 반영합니다. 여기에 웨스턴 디지털이 2026 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8월 5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임박한 실적 리스크로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 전반과 대비되는 업종 약세
이날 웨스턴 디지털의 주가 하락은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45%, 0.66% 상승하는 등 시장 전반의 흐름과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거시 경제적 요인보다는 메모리 및 스토리지 업종에 국한된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2026년 하반기 재고 축적과 평균판매단가(ASP)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발 투매, 분석가들의 신중론, 실적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 그리고 AI 랠리로 인한 HDD 가격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799.87달러 대비 약 34%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