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미국 반도체주, AI 투자 및 중국 경쟁 우려 속 하락세 지속

Summary
아시아 증시의 반도체주 투매 현상이 미국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칩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자금 조달 우려와 중국의 거센 기술 추격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반도체 관련주들이 28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월요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아시아 증시 전반에 걸쳐 AI 관련주 매도세가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 방식과 중국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아시아 증시 덮친 'AI 쇼크'
전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5% 하락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이후, 투자 심리 위축은 아시아 시장으로 번졌다. 특히 한국 코스피 지수는 10.8% 급락하며 마감했고, 장중에는 8% 이상 하락해 올해 여덟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13%, SK하이닉스는 15%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4% 하락했으며,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키옥시아(Kioxia)는 18% 급락하는 등 AI 붐의 수혜를 입었던 종목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으로 번진 매도세
이러한 매도세는 미국 시장으로 이어졌다. 동부 시간 기준 오전 4시 46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icron),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등은 각각 약 4% 하락했다. 인텔(Intel)은 3.2%, AMD는 3% 이상 하락했으며, 마블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도 각각 2.8% 내렸다.
Ad특히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며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 주식 역시 3% 이상 하락하며 투자 심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 불안 심리의 배경
분석가들은 이번 반도체주 약세의 배경으로 두 가지 주요 요인을 꼽는다. 첫째는 AI 인프라 구축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오픈AI(OpenAI)와 연계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2,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둘째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거센 추격이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CXMT는 지난 27일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466% 폭등하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XMT는 이번 상장으로 86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4,877억 달러에 달해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절반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