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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봄바디어에 '미국 내 생산' 요구하며 시장 퇴출 위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Bombardier)를 겨냥해 미국 내에서 항공기를 생산하지 않으면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에서의 퇴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양국 간 무역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최후통첩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더 이상 미국에서 봄바디어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봄바디어 매출의 50% 이상이 미국에서 나오며, 그들은 미국 구매자와 기업, 공항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우리 시장을 원한다면, 미국을 '돼지 저금통'처럼 취급하는 것을 멈추고 이곳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nvesting.com의 시장 분석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봄바디어의 2026년 연간 매출을 약 102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어, 트럼프의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약 50억 달러의 매출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고조되는 무역 갈등
이번 발언은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봄바디어 글로벌 익스프레스 제트기의 인증을 취소하고 캐나다산 항공기에 5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당시 조치는 실행되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압박 덕분에 캐나다가 경쟁사인 걸프스트림 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를 인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d이러한 상황은 캐나다가 오는 9월 8일부터 철강, 유제품, 목재 등 276억 달러 규모의 700여 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15~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직전에 발생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측의 추가 보복이 있다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시장에 미칠 영향
봄바디어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은 회사의 견조한 실적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봄바디어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 연간 매출은 95억 5천만 달러로 10%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협으로 향후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되었습니다.
아직 백악관이나 상무부에서 구체적인 판매 금지 조치에 대한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봄바디어 측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9월 1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단 20%만이 대(對)캐나다 관세 인상을 지지하고 57%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정치적 부담 또한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