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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에 파운드화 소폭 상승... 유가·달러 강세 영향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가 소폭 상승했다. 이는 영국 자체의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의 복합적인 반응으로 분석된다.
중동 리스크와 달러 강세
미군이 이라크 북부의 기반 시설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ING의 글로벌 시장 헤드인 크리스 터너(Chris Turner)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특히 저금리 통화 대비 달러화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을 강화시킨다. 이 영향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101선 근처에서 거래되었으며, 터너는 101.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운드화 강세의 이면
파운드화의 이번 상승은 영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NG는 이번 움직임이 "지난 3월 초 걸프 위기 시작 당시의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 파운드화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유로존보다 더 가파르게 조정되면서 EUR/GBP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Ad한편, 스위스프랑 대비 파운드화(GBP/CHF)는 장기적인 약세 추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국립은행(SNB)이 G10 중앙은행 중 가장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에 스위스프랑이 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경우 1.1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었다.
시장 전망과 주요 변수
유로화는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월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현재 22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ING는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이 더 지배적인 테마가 될 것이라며, EUR/USD가 다시 1.14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 다음 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 또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