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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화 소폭 상승,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달러 약세 지속

미국 노동절 연휴로 외환시장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5시 10분 기준, GBP/USD 환율은 0.14% 상승한 1.3535달러를, EUR/USD 환율은 0.07% 오른 1.162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 배경과 시장 전망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예상보다 견고했던 8월 비농업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에 주목했다. 그는 "달러가 더 강세를 보였어야 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환경과 신흥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호조가 달러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터너 헤드는 현재 글로벌 증시와 달러 간의 역상관관계가 유가와 달러의 관계보다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되고 있다. ING는 8월 CPI가 전월 대비 0.4%, 근원 CPI는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정도 수치면 연준이 9월 16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은 해당 금리 인하 가능성을 5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파운드화, 英 재무장관 발언 영향은 제한적
Ad한편,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2024년 총선 이후 단행된 여섯 차례의 금리 인하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증시를 긍정적 신호로 언급했다. 그러나 동시에 막대한 국가 부채 이자 비용을 지적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ING의 터너 헤드는 힐리 장관의 발언이 파운드화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장관이 실질적인 성장 촉진책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EUR/GBP 환율이 0.8580에서 0.8610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 ECB 회의 앞두고 관망세
유로화는 오는 목요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ING는 이번 회의가 유로화에 "다소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2분기 GDP 확정치와 센틱스 투자자 신뢰지수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ING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시장이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근거로 달러 강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ECB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를 보내거나 미국 CPI가 현저히 약하게 나올 경우 이러한 전망은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