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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틴토 주가, 중국과의 철광석 계약 분쟁 심화로 급락

세계적인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의 주가가 중국과의 철광석 계약 분쟁이 심화되면서 급락했다. 호주 증시에서 리오 틴토 주식은 3.2% 하락한 173.52호주달러에 거래되며, 회사의 단기 실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구매 협상 중단 지시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의 중앙 집중식 철광석 구매 기관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과의 갈등이다. 소식에 따르면 CMRG는 가격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자국 내 제철소들에게 리오 틴토의 주력 철광석 제품인 '필바라 블렌드(Pilbara Blend)'에 대한 구매 협상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CMRG는 중국 연간 철광석 수입량의 절반 이상에 대한 협상을 대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기관이다. 따라서 이들의 구매 중단 지시는 리오 틴토의 최대 수익원인 철광석 판매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차이날코 보호막'에 대한 의구심
이번 사태는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리오 틴토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알루미늄공사(Chinalco)와의 관계로 인해 CMRG의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차이날코는 리오 틴토의 주요 주주이자 기니 시만두 철광석 프로젝트의 파트너사다.
Ad하지만 이번 구매 중단 조치가 리오 틴토를 특정하여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은 차이날코와의 관계가 실질적인 보호막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매도세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약세
리오 틴토를 둘러싼 악재는 호주 광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 감소 추세 속에 철광석 가격은 이미 톤당 100달러 미만의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되며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었다.
이날 호주 증시(ASX)에서는 BHP, 포테스큐(Fortescue), 사우스32(South32) 등 다른 주요 광산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1.4%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