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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에 파운드화 상승…엔화 개입설이 촉발

미국 달러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상승했다. 이는 간밤에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며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5시 5분, GBP/USD 환율은 0.09% 상승한 1.3499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EUR/USD 환율 역시 0.18% 오른 1.1609에 거래되었다.
달러 약세 배경
목요일 달러 약세는 일본 엔화의 움직임에서 비롯되었다. ING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Chris Turner)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이 장중 거의 1% 하락하면서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에 대한 논의가 다시 촉발되었다. 앞서 일본 당국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엔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약 960억 달러를 매도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다소 완화되었다. 금리 시장에 반영된 인상 확률은 18bp에서 15bp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ING의 외환 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레(Francesco Pesole)는 이것이 시장의 기조가 비둘기파적으로 전환된 것이라기보다는 유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기술적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운드화 및 유로화 동향
Ad이번 파운드화 강세는 영국 국내 펀더멘털 요인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 전략가들은 영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나 잉글랜드은행(BOE) 관계자의 발언 없이, 거의 전적으로 엔화 충격에 따른 달러 약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화 역시 달러 약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ING 거시경제팀은 시장이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지나치게 매파적인 입장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솔레는 "ECB 정책 결정자들이 2차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유럽 채권 스프레드 확대에 더 큰 우려를 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정책 신호는 시장 기대보다 완화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망
ING는 단기 금리 상승과 에너지 가격 강세가 달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로 달러화에 대한 상방향 편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요 리스크로는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미국 재무부의 개입을 촉발할 가능성을 꼽았다.
ING는 EUR/USD 환율에 하방 위험이 여전하며, 조만간 1.150~1.155 구간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이 구간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 ECB 회의에서 명확한 비둘기파적 신호가 필요하며, 반대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