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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發 불확실성에 파운드화 약세…G10 통화시장 경계감

영국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영국 경제의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일본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촉발한 달러화의 불확실성이 주요 10개국(G10) 통화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엔화 강세가 주도한 시장
화요일 외환시장의 주요 동인은 단연 엔화의 급등세였다. 미국 노동절 연휴로 유동성이 감소한 틈을 타 달러-엔(USD/JPY) 환율은 주요 지지선인 155.0엔을 하향 돌파한 뒤 밤사이 153.0엔까지 밀렸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이는 G10 통화의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엔화 자체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FX 전략가는 "이는 달러에 대한 광범위한 심리 변화의 증거라기보다는 주로 엔화 자체의 이야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기조 전환과 일본 공적연금(GPIF)의 국내 자산 비중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엔화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펀더멘털과 무관했던 파운드화 약세
같은 시각 파운드-달러(GBP/USD) 환율은 0.12% 하락한 1.352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 내부 요인이 아닌, 엔화와 달러의 글로벌 역학 관계에 따른 부수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Ad-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이 확고한 재정 지출 규율을 시사한 연설이 파운드화에 소폭의 지지력을 제공했으나,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 페솔레 전략가는 "영란은행(BoE)에 대한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하게 매파적"이라며, 이로 인해 유로-파운드(EUR/GBP)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있고 파운드화의 단기적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시선은 미국 CPI와 ECB로
한편,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국제유가는 달러화에 잠재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폭을 약 15bp(0.15%p) 수준으로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달러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화 역시 유로존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유로존의 교역 조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목요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시장 기대와 달리 비둘기파적 결과를 낳을 위험이 있다고 ING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