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국제 유가, 美-이란 갈등 완화 기대감에 5% 급락…2주래 최저

Summary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상하며 국제 유가가 5% 급락,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3달러 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8달러 선까지 밀렸다.
국제 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분쟁 해결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화요일(현지시간) 5%가량 급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가능성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일부 해소하며 매도세를 촉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장 대비 4.06달러(4.9%) 하락한 배럴당 78.5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4.61달러(5.2%) 내린 83.75달러를 기록했으며, 두 유종 모두 7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
유가 하락의 주된 동력은 중동 지역의 외교적 움직임이었다. 로이터는 걸프 소식통과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오만이 걸프 국가들의 지지를 받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이란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안은 분쟁으로 인한 해협의 무역 차질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좋은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점도 긴장 완화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도 부담
Ad지정학적 요인 외에도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4주 만에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였다. 달러화 강세는 타 통화 사용국의 원유 구매 비용을 높여 수요를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시장은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시장의 눈은 재고 데이터로
투자자들은 이제 미국 원유 재고 데이터를 통해 수급 상황을 가늠할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석유협회(API)와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할 주간 재고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따르면, 7월 24일로 끝난 주에 미국 원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대로 재고가 감소할 경우, 이는 3주 만에 두 번째 감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