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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 군사 충돌에도 소폭 하락…호르무즈 공급 차질은 없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에 아직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금요일 소폭 하락했다. 이는 공급 충격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동부 표준시 기준 20시 49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0.31%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 선물은 0.30% 내린 배럴당 76.07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번 주 초 분쟁 격화 우려로 8% 가까이 급등했던 유가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은 목요일 이란 전역의 군사 목표물에 대해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에 대한 이란의 위협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란은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등 미국의 동맹국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번 충돌은 이번 주 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여러 상업용 선박이 공격받은 이후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최근 상선 공격으로 인해 기존의 불안정한 휴전이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다시 선박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미국이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영향과 공급 전망
AdANZ 은행은 최근의 긴장 고조가 유가에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다시 반영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걸프만 지역의 석유 인프라와 수출 시설이 대부분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어, 시장은 아직 지속적인 공급 충격 가능성을 가격에 전적으로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NZ는 군사적 충돌 자체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에 실질적인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 유가를 다시 급등시킬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운송 데이터에 따르면 유조선 통행량은 분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는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분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시장은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자 이번 주 초에 가격에 반영되었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일부를 덜어내고 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불확실성은 여전히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한편,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터키 등 역내 국가들과 회담을 가지는 등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강도 ▲외교적 해법 모색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량 ▲걸프만 지역의 실제 원유 수출 차질 여부 등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