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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갈등 격화에도 유가 하락...트럼프 '협상' 발언에 주목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전일 급등했던 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보다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9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2.7% 하락한 배럴당 75.88달러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6% 내린 배럴당 71.6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전일 브렌트유가 5%, WTI가 4% 이상 급등하며 단기 고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이번 긴장 고조는 지난달 양측이 잠정 평화 협정을 맺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충돌입니다. 미국은 상업용 유조선 3척에 대한 공격의 보복으로 이틀에 걸쳐 이란 내 방공 시스템, 미사일 및 드론 저장고 등 약 170개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란군 역시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하며 즉각 대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양측의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트럼프 발언에 주목
Ad하지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발언에 더 주목했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란이 조금 전에 전화를 걸어왔다. 그들은 몹시 협상을 원한다"고 말하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전면적인 군사 분쟁은 피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AJ Bell의 재무 분석 책임자인 대니 휴슨은 "중동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하락한 것은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장기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원유 공급 회복 불확실성 증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무력 충돌은 걸프만 원유 수출 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평화 협정 체결 이후 점차 개선되던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량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ANZ의 분석가들은 이번 사태로 원유 가격에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반영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또한 "상업 선박에 대한 최근 공격과 미국의 보복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해, 향후 원유 공급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