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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8% 급등 후 숨 고르기...중동 리스크·美 재고 감소는 여전

Summary
전일 8% 가까이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의 원유 재고 급감 소식은 여전히 유가에 강력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공급 차질 우려로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하락하며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는 한편, 이란을 둘러싼 새로운 군사적 긴장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라는 상충되는 요인을 저울질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0.9% 하락한 배럴당 89.92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0.6% 내린 배럴당 83.9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수요일 거래에서 브렌트유는 약 8%, WTI는 6.6% 급등 마감한 바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전일 유가 급등은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군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공포가 재점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미사일은 요격되었으나, 이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민병대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요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러한 갈등은 페르시아만을 넘어 홍해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연안에서 운항 중이던 천연가스 선박 2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으며,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상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Ad美 원유 재고 급감, 공급 우려 가중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타이트한 공급 전망도 유가를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7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 내 단기 공급이 예상보다 빠듯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투자자들은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감소가 유가 하단을 견고하게 받쳐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