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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급락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부상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개장 전 거래에서 급락했다. AI 모델의 역량 개발을 의도적으로 늦춰야 한다는 업계 유력 인사의 주장이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던 고성능 GPU 수요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켰다.
AI 업계의 '속도 조절' 요구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앤트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주말에 발표한 에세이에서 비롯되었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AI 모델의 역량 개발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 주장은 일론 머스크,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업계 거물들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주장은 AI 기술 발전 경쟁이 조정될 경우,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해 온 고급 GPU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즉각적인 우려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AI 인프라 지출이 지속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엔비디아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엇갈린 투자 소식과 시장 반응
Ad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은 엔비디아가 바로 그 '속도 조절론'을 제기한 앤트로픽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였다. 이러한 상반된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전략적 타당성과 잠재적 자본 배분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유발했다.
시장의 반응은 반도체 섹터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3.1% 하락한 211.59달러를 기록했으며, AMD, 인텔, 마벨 등 다른 칩 제조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는 이번 매도세가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닌 섹터 전반의 이슈임을 시사한다. 같은 시각 나스닥 100 선물은 급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8%, S&P 500 지수는 0.8% 하락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짙어졌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임박했다는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하며, AI 개발 속도에 대한 업계 내부의 이견과 거시 경제적 불안감이 맞물려 엔비디아에 특히 비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