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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KLA 주가 7.8% 급락… 반도체주 동반 약세

반도체 공정 제어 장비 제조업체 KLA 코퍼레이션(KLAC)의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7.8% 급락했다. 앤스로픽, xAI, 오픈AI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경영진들이 주말 사이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반도체 및 관련 장비주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매도세를 촉발했다.
AI 개발 속도 조절론 직격탄
이번 주가 하락은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업들이 모델 성능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하고, xAI의 일론 머스크와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이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작되었다.
KLA는 반도체 제조업체에 핵심 공정 제어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이들 고객사의 자본 지출(CapEx) 계획은 AI 인프라 구축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동안 AI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반도체 주식의 폭발적인 상승을 이끌었으나, 이는 동시에 AI 투자 기대치의 변화에 주가가 극도로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반도체 섹터 전반으로 확산된 매도세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촉발된 이번 매도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유럽 증시에서 동종업체인 ASML의 주가가 급락했으며, 아시아 시장의 AI 관련 기업 주가도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Ad미국 증시에서도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이 AI 대형주들의 약세로 하락을 주도했으며, 정규장에서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1.8%, S&P 500 지수가 0.8% 하락하며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불확실성 속 투자 심리 위축
이번 매도세의 핵심 쟁점은 AI 개발 속도 둔화가 반드시 AI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모델 출시 속도는 느려지더라도 칩,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에 대한 지출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만으로도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기에 충분했다. 소스에 따르면, KLA 주식은 밸류에이션 모델상 약 23.9%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지적되었으며, 약한 기술적 신호 또한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 향후 주가의 향방은 반도체 관련주들이 개장 초반의 변동성 이후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근본적인 실적 성장 동력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