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이란, 호르무즈 이어 홍해 관문 '바브엘만데브' 압박 카드로 부상

Summary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예멘 후티 반군을 통해 홍해의 주요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하며,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압박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운을 방해한 데 이어, 예멘의 후티 반군을 이용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에너지 동맥을 동시에 위협하며 미국에 대한 새로운 압박 전선을 여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새로운 압박 지점, 바브엘만데브 해협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안사룰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프레스TV 보도에 따르면, 후티의 정치국원인 모하메드 알-파라는 이러한 조치가 실행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수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과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핵심적인 길목입니다. 이란이 이미 전략적 자산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영향력을 입증한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는 새로운 주요 압박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갈등 확산과 시장 영향
분석가들은 이란이 분쟁 지역을 페르시아만에서 홍해까지 넓혀 글로벌 무역과 에너지 공급에 대한 위협을 확대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동 전문가인 파와즈 거게스는 로이터 통신에 "이란은 모든 수단을 동원할 의지가 있으며, 호르무즈뿐만 아니라 바브엘만데브도 위험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d실제로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주요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남단으로 우회 항로를 택해야 했고, 이는 운송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면적인 봉쇄 위협은 이미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이란이 바브엘만데브 카드를 실제 사용할 가능성을 신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안드레아스 크리그 선임 강사는 이를 호르무즈에 이은 이란의 또 다른 '핵 옵션'으로 묘사하며,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전 미 중동 평화 협상가인 데니스 로스는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이란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셈법을 바꾸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우디에 본부를 둔 걸프 연구센터의 압둘아지즈 사게르 회장은 후티 반군이 이란의 명확한 지시 없이는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후티의 도발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규모 군사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