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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군과 교전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걸프만 전역으로 공격 확대

미군과 이란군이 주말 동안 격렬한 미사일 및 드론 공방을 벌인 끝에, 이란이 걸프만 연안 국가들의 미군 시설을 겨냥해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선언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체결된 임시 합의를 무력화하고 중동 지역의 전면적인 무력 충돌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무력 충돌의 전면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방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주장하며 벌인 일련의 공격과 보복의 연장선에 있지만, 그 강도와 범위가 이전과 비교해 크게 확대되었다. 이란의 공격은 이전까지 공격 대상이 아니었던 카타르와 지난 5월 초 이후 공격받지 않았던 아랍에미리트(UAE)까지 미쳤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일요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하는 민간 선원과 상업 선박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해"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토요일 하루에만 140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최근 사흘간 3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에 위치한 미군 지휘통제소와 드론 격납고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시장 영향
이란은 최근 신설한 '페르시아만 해협 관리청'을 통해 "최근 미군의 불법적인 군사 활동"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앞서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이동하던 선박 2척을 공격으로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던 이 해협의 봉쇄는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
Ad미국은 이란의 발표에 대해 "이란은 해협을 통제하지 않으며, 교통은 흐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 해군 주도 합동해사정보센터는 심각한 안보 위협에도 불구하고 오만 인근의 "확장된" 남쪽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외교적 해법의 실종
이번 무력 충돌 격화는 지난달 양측이 해협 재개방을 목표로 맺었던 임시 합의가 사실상 파기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란의 협상 수석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일방적인 합의의 시대는 끝났다. 약속을 지키거나 대가를 치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주말 동안 이어진 미국의 공격을 "침략적"이라고 비난하며, 오만과 진행한 해협 관리 협상이 미국의 압력으로 결렬되었다고 주장했다. 분쟁이 격화되면서 오만 연안에서 컨테이너선 GFS 갤럭시호가 공격받아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실종되는 등 민간 선박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